경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의정부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깔린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경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의정부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깔린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제공 연합뉴스

얼어붙은 도로에 사망사고 잇따라…경북 의성엔 또 산불

밤사이 대설특보 확대에 위기경보 상향…“비상대응체계 구축”

10일 한반도에 강풍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각종 사고로 8명이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20대 행인이 숨졌고, 경북에서는 블랙아이스(도로 결빙)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산발적으로 발생해 7명이나 사망했다.

작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의성에서는 이날 산불이 칼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가 잇따른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추위와 함께 이날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2시 21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가로 15m, 세로 2m 정도 크기의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행인인 20대 남성이 숨졌다.

오산시 기장동에서는 바람에 날린 현수막에 오토바이 탑승자가 맞아 병원에서 치료받았고,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패널에 맞은 시민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주유소에서는 담장이 강풍에 무너져 주유소 관계자인 50대가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일대에서는 바람에 날린 철재물이 전선에 닿으면서 이 지역 가구와 상가 등 1천919곳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외 부산과 인천,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건물 외벽 마감재가 탈락하거나 전봇대 통신장비가 이탈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거세게 불어 닥친 바람 탓에 비행기도 결항도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와 김해, 여수, 원주로 오가는 항공편 19편이 각 공항의 악기상 때문에 결항했다.

공항별 결항 편수는 김해 8편, 여수 7편, 원주 4편이다. 여수 결항편 중 1편은 대구공항으로 회항한 뒤 결항했다.

또 김포노선 1편도 연결편 관계로 결항했다.

10일 오후 경북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10일 오후 경북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에서는 산불이 번져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가슴을 쓸어내렸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께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오후 3시 41분께 소방 대응 2단계를, 오후 4시 30분께는 산불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한때 불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6.4m, 평균 풍속 4.7m의 서북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안동 방향을 향해 확산하려 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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