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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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

현실에서 이정도 소득 올리는 가구는 소수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약 5255만 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6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이다.

앞선 2016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839달러로 3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늘었지만,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에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으로 3만7503달러로 증가했지만, 2022년 물가 상승·금리 인상 등에 따라 3만4810달러로 다시 줄었다.

사실 한국의 1인당 GDP 3만6000달러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실질적인 개인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해 ‘통계 속 부자 나라, 현실은 서민의 삶’이라는 역설이 현실인 게 한국사회라는 평가다.

실제 1인당 3민6000달러면 3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10만8000달러(약 1억5766만 원)의 소득이 있어야 1인당 GDP에 해당하는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에 불과하다. 한 전문가는 “고소득층과 대기업, 그리고 금융·부동산 부문이 국가 전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평균값인 GDP를 끌어올리지만, 대다수 서민과 중소기업은 이러한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 등 필수 생활비 부담이 급증하면서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어 생활의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통계상의 성장이 실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1인당 GDP 3만6000달러 시대의 혜택은 일부에게만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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