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는 최근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진행 상황에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개입을 연일 시사하면서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란 신정체제 정권을 실제 전복하려고 시도할 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앞서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후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라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포르투갈 대선 1차투표에서는 기존 보수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2위로 오른 강경 우파 후보와 좌파 후보간의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10일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반정부 시위 규모 커지는 이란…美 무력 사용해 개입할까=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국영 TV에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도 같은 날 성명에서 “안보 수호는 레드라인”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 진압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부의 위협에도 시위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아 향후 시위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 등이 입수한 시위 영상에는 시민들이 냄비 등을 두드리며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등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시하는 차들도 있었다.

당국과 시위대 충돌이 이어지면서 사망·구금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북서부 지역의 한 의사는 로이터에 전날부터 많은 부상자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한 병원에서는 실탄에 맞은 20명이 후송돼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 기준 시위대 50명을 포함해 총 6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주간 구금된 시위 참여자도 2천500명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상황 속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개입을 시사하면서 향후 시위의 향방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 정부가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미국이 개입해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면서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대통령실제공 뉴시스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대통령실제공 뉴시스

◇올해 첫 ‘셔틀외교’ 펼치는 韓·日 정상…中·日 갈등 속 결과 주목=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13~14일 일본 나라현에서 만난다. 13일에는 한일정상회담과 만찬 등도 진행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기도 한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 앞서 이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작년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말한 바 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다. 약 두 달 반 만에 이뤄지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이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로 예정된 포르투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강경 우파 성향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 로이터 연합뉴스
18일로 예정된 포르투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강경 우파 성향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 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 대선서도 강경 우파 후보가 정통 보수 대체…좌파 후보와 결선 유력=1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진행된다. 11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득표율 1, 2등을 기록한 두 명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가게 된다. 당초 후보 등록 당시에만 하더라도 중도좌파 성향의 안토니오 호세 세구로 후보와 중도우파 성향의 루이스 마르케스 멘데스 후보의 결선 진출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멘데스 후보는 지지율 5위를 기록했고, 대신 ‘반이민’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선 강경 우파 성향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강경 우파 후보가 정통 보수 후보를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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