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이 수첩에 적은 명단…계엄 후 TV 시청하다가 잡혀갈 사람들 적은 명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하남갑)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향해 “2023년 10월 계엄대비 군수뇌부 인사에 개입한 사실 모면하기 위해 바둥거리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고인 노상원의 거짓말이 유치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는 손식 대장을 지작사령관으로 먼저 앉히면서 그와 육사동기인 강호필은 차후 고려한다는 의미로 보이는 ‘손식, 강은 차후’라고 적힌 대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상원이 수첩에 적은 명단은 계엄 후 TV 시청하다가 잡혀갈 사람들을 적은 명단”이라며 “‘손식’은 (사람이 아니라 조식을 잘못 읽은 것이고) ‘조식 먹겠다’이고, ‘강은 차후’는 ‘강건너 복국 집에 차후에 가서 먹겠다’는 의미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눈도 깜짝 않고 대국민 사기를 치는 배짱이 있어야 나라를 훔치겠지”라며 “그런 소리를 진지하게 받아주며 시간 보내는 지귀연 판사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8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담긴 내용은 계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범근’, ‘김두한’ 등의 단어가 수첩에 적힌 경위에 대해서 “TV를 보는데 드라마 ‘야인시대’가 나오길래 김두한 쓴 거고, TV에 손흥민 선수가 나오길래 우리 시대 때는 차범근 선수가 잘했느냐고 하면서 쓴 거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메모 작성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4월 총선 이전에 작성했다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제 기억엔 총선 승리 후 법적인 기반을 구축한 후에 계엄을 해야 하는 거 아니겠냐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 변호인도 최종 변론에서 “수첩에 엄청난 내용이 있지 않다”며 “집에서 술 마시며 뉴스를 보고 혼자서 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구성을 위해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요원의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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