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발 여객기를 타고 오후 6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7시 16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패딩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자를 눌러쓴 차림이었다. 김 시의원은 애초 12일 오전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을 변경해 이날 오후에 도착했다. 그는 경찰 고발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자녀를 보러 간다’며 미국으로 출국했었다.

김 시의원은 경찰과 함께 입국 게이트를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텔레그램 재가입하신 이유가 뭔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 ‘미국 계신 동안에 강선우 의원 측과 연락했나’, ‘국민적 의혹 많은데 한 말씀만 해달라’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상주직원 전용 출입문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2022년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자술서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의 이런 진술은 금품 수수를 인지한 뒤 받은 돈을 김 시의원에게 돌려줬다는 강 의원의 해명과 같다. 앞서 공천 헌금 수수 정황이 담긴 대화 녹취가 공개된 지 이틀 후, 강 의원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뇌물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 모씨, 김 시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김 시의원의 서울시의회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의 경우 자택 압수수색을 참관하게 한 뒤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김혜웅 기자
김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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