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해동의 미국 경제 읽기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베네수엘라 사태에 이어 이란의 시위에도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변수는 서로 연결돼 있지만 최근 베네수엘라·이란 사태와 관련돼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다. 국제 유가가 급변동하면 원유를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발발한 이란의 시위로 최소한 수백 명, 많으면 20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에서 군사 개입이 현실화하면 그 순간 국제 유가는 급반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란뿐만이 아니다.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시설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폭탄 테러 등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직 미국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CNN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1990년 파나마에 약 1만3000명의 지상군을 주둔시키고 있었지만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단 한 명의 미국 지상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것은 안정적인 국제 유가 덕분이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순간 물가를 포함한 전체 경제지표에 ‘비상등’이 켜질 가능성이 크다.
신년 벽두부터 중동과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화약고’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는 ‘트럼프의 입’이 최대 리스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조해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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