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개최국 사우디 1-0 제압
조 1위… 역대 최고 성적 8강행
韓, 조1위땐 4강서 격돌 가능성
김상식 감독의 ‘매직’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에 새 역사를 안겼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개최국 사우디를 1-0으로 눌렀다. 베트남은 점유율에서 40.6-59.4%, 슈팅에서 4-26개로 밀렸으나 응우옌 딘 박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베트남은 3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의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2024년 대회에서 거둔 2승 1패다. 다만 당시에는 2위에 자리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U-20, U-17 대회까지 범위를 넓혀도 베트남의 조별리그 조 1위는 최초다. 사우디는 1승 2패(승점 3)로 3위에 그치며 2018년 이후 8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 감독의 지도력이 눈길을 끄는 건 베트남이 A조 최약체였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A대표팀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7위로 A조 최하위였다. 그러나 베트남은 1차전에서 64위 요르단을 2-0, 2차전에서 104위 키르기스스탄을 2-1로 제압한 데 이어 60위 사우디까지 꺾었다. 모든 연령별 대표팀에서 사우디에 11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오던 베트남은 드디어 징크스를 타파했다.
김 감독은 “사우디에 오기 전에는 조별리그 전승을 거둘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8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베트남은 오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혹은 시리아와 4강행을 다툰다. 김 감독은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끈끈한 플레이를 이어가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4강, 조 2위에 오르면 결승에서 대결할 수 있다.
2024년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동남아지역 주요 3개 대회(아세안챔피언십·아세안 U-23 챔피언십·동남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허종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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