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 상위권에 포진

조선·에너지 인프라·원전 강세

 

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세

코스피가 연일 최고가 경신 릴레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거래의 중심에 서 있지만 올해 초 자금의 방향이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되지만 반도체 가치사슬 안에서는 ‘고부가 장비’로, 업종 밖에서는 ‘전력·원전 인프라’로 자금이 동시에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거래대금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한미반도체로 순매수 규모는 161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리노공업(641억 원), 원익IPS(588억 원)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확대 국면에서 반도체 밸류체인 내 실질 수혜 종목을 선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를 벗어난 자금의 방향도 분명하다. 1월 순매수 상위권에는 한화오션(594억 원)을 비롯해 조선·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다수 포진했다. 여기에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전력 인프라 관련주들도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AI 경쟁이 ‘칩 확보’ 단계를 넘어 전력 수급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새로운 병목으로 부상하면서 원전과 에너지 설비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서로 다른 종목들이 동시에 선택받고 있다는 점에서, 1월 증시는 ‘한 방향으로 쏠리는 장’이라기보다 ‘여러 갈래로 뻗는 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37.65포인트) 오른 4662.44로 출발하며 전날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인 4652.54를 개장과 함께 넘어섰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중 한때 4681.58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전 11시 기준 기관이 344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69억 원, 42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박정경 기자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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