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도 “북극 안보 강화”
中 영향력 행사 막겠다는 의지
그린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보호 아래서 북극 영토의 방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극권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 등에 대한 방어를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자, 방어 강화를 통해 중국 등의 위협을 해소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14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토 회원국이 그린란드 방위에 공동의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며 “그린란드 안보는 나토의 집단 방위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상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광물 자원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에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위협하며 나토 동맹을 뒤흔들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린란드를 미국이 차지하는 것에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에 나토 수장도 그린란드 등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동맹국 모두가 북극과 북극 안보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해상 항로가 열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우리는 다음 단계, 즉 어떻게 실질적인 후속 조처를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그린란드 안보 강화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스웨덴 셀렌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그린란드를 장악할 경우 그것은 ‘나토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경고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덴마크의 요청이 있으면 EU가 병력, 군함과 드론 방어 역량 등 군사 인프라를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나토 회원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그린란드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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