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황의 참석이 예정된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16개월의 전국 대장정을 시작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WYD의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공식 국내 순례가 오는 2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교구 주교좌 원동성당에서 시작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15개 천주교 교구를 순회한 뒤 내년 5월 30일 전주교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주교회의는 이번 순례가 “젊은이들이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고 신앙 공동체의 일치와 연대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영적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내년 WYD를 앞두고 2024년 11월 국내에 들어왔으며, 지난해 아시아 8개국을 순례하며 청년들을 만났다. 순례를 마친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내년 6월 서울로 돌아온다.
WYD 십자가는 ‘구원의 특별 희년’(1983∼1984) 상징물로 제작됐던 것으로, 희년 폐막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청년들에게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상징인 십자가를 온 세상 방방곡곡으로 나르라”고 당부하면서 곳곳을 순례해왔다.
WYD 성모 성화는 200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처음 사용된 후 2003년부터 십자가와 더불어 대회의 상징물이 됐다.
주교회의는 “두 상징물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의 희망을 선포하는 사명을 지니고 순례의 길을 걸어 왔다”며 “한국 교회도 이 전통을 따라 성당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 청소년과 청년이 있는 다양한 현장에 상징물이 머무르게 하며 WYD의 의미와 정신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청년의 순례와 친교를 위해 2∼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규모 가톨릭 행사다. 내년 8월 3∼8일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며,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으로 지난해 5월 취임한 교황 레오 14세도 이를 위해 방한한다.
박동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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