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책임 두고 서울시장 주자 간 공방

박용진 “타다와 우버가 있었다면”…혁신 강조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버스정보안내판에 버스 위치가 ‘출발대기’로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버스정보안내판에 버스 위치가 ‘출발대기’로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춰서자 박주민 의원, 홍익표 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주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통 행정’이 문제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 측은 “정치적 공세”라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불통 행정, 왜 피해는 시민의 몫입니까’라는 글을 올려서 파업의 원인이 오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는 노조와 사용자가 마주해 협상을 하고 서울시는 뒷짐 지고 구경하는 꼴”이라며 “노조와 사용자, 서울시가 정례적으로 만나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멈춰야 하는 것은 시내버스가 아니라, 불통 시정, 불통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오 시장의 소통 부재와 미흡한 대응으로 시내버스 7382대가 멈춰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업은 2024년 말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례 이후 예견됐던 갈등”이라며 “ 이미 노조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같은 이유로 파업을 예고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세훈 시정의 무능과 무대응이 결국 시민 불편과 현장 혼란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일부 여당 정치인들이 기본적인 사실관계와도 맞지 않는 주장으로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오히려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시민 혼란만 키운다”고 맞받았다. 김 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가 소통을 회피한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시는 그간 시내버스 노사 양측과의 대화를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부시장은 “시와 사측은 법원 판례 취지에 따른 임금 인상률(7~8%)보다 더 높은 10.3% 인상안을 제안한 바 있다”며 “지방노동위원회가 통상임금과는 별개로 기본급 0.5% 인상과 정년 1년 연장 등을 포함한 조정안을 제시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조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인건비 부담이 공영버스 시스템 자체를 위축시키고 서울시 재정에 큰 부담이 돼 결국 시민의 물가 부담으로 돌아올 우려도 있다. 정치적 책임 공방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에게 책임을 물으면서도 대체 이동 수단이 부재한 현실을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추위에 버스는커녕 택시조차 안 잡히는 상황에서, 이럴 때 타다가 있었다면, 우버가 자유롭게 다니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면서 “오늘의 이 추위에 그래도 여러 대체교통수단이 있는 편이, 서울시민의 편리이고 혁신이 아닐까요? 다양한 옵션이 재난에 강한 도시를 만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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