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당 전경
통영국제음악당 전경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026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서울에선 차로 5시간 걸리는데다 대중교통도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만큼, 일단 공연장에 가기까지가 큰 과제로 꼽힌다. 직장인이라면 3박 4일 휴가 일정을 잡고 가야할 정도로 연중행사에 해당하는데, 이미 주요 공연은 전석 매진된 상태라 ‘소수정예’ 클래식 팬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13일 통영국제음악재단 홈페이지 티켓 예약페이지에 따르면 개막일 27일의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과 30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단 한 자리도 남지 않고 매진됐다. 지난해 12월 30일 예매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매진되어서 취소표를 구하려는 팬들의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추가로 매진되거나 매진을 앞두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I, III’를 비롯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with 김선욱’,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 with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 김유빈’, ‘하델리히와 친구들’, ‘모딜리아니 콰르텟 I’ 등 총 6개 공연 티켓을 지난 5일 추가 오픈해 더 많은 관객이 음악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인기에도 불구하고 교통과 숙박은 통영국제음악제를 찾는 팬들에게 여전한 진입장벽으로 불린다.

왕복 10시간에 달하는 긴 운전시간을 감내할 자신이 있는가. 다녀온 관객들은 ‘가는 것보다 올 때가 진짜 피곤하다’는 경험담도 쏟아낸다. 아울러 공연장 인근 숙소가 한정돼 있어 꽤 값나가는 숙박비도 무시할 수 없다. 먼 곳에 숙소를 잡을 경우엔 공연이 끝난 늦은 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한 버스를 탈 수 있을지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 악조건을 극복하고 도착한다면 총 26개의 통영국제음악제 공식 공연이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영국의 현대 음악 거장이자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작곡가인 조지 벤저민 경이 상주 작곡가로 선정되어 음악제에서 그의 주요 작품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시대 명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아우구스트 하델리히와 비보이로도 활동하며 스타일의 경계를 넘나드는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도 상주 연주자로 선정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과 리사이틀은 이미 ‘머스트 해브’ 공연으로 통한다.

또한 메조 소프라노 플뢰르 바론, 소프라노 안나 프로하스카, 플루티스트 김유빈, 타악기 연주자 돔니크, 판소리 명창 왕기석, 재즈 연주자 피아니스트 미하엘 볼니와 색소포니스트 에밀 파리지앵,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피아니스트 루카스 & 아르투르 유센 형제와 주빈 캉가,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와 최하영, 비올리스트 박하양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물론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 전문단체 앙상블 모데른, 최정상급 현악사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 조반니 안토니니와 이탈리아 고음악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같은 세계 정상급 단체가 2026 통영국제음악제를 한층 더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이민경 기자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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