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휴게소 부근 6중 추돌·금정산터널 화물차 사고 잇따라 발생…음주·노면 이상 없어
부산=이승륜 기자
이틀 사이 부산 지역 고속도로에서 전방 주시 소홀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4일 오전 5시 42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산휴게소 부근에서 차량 6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A(여·30대) 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상행선 2차로에 정차해 있던 경차에서 시작됐다. 2차로에 멈춰 서 있던 경차를 뒤따르던 RV 차량이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후미를 추돌했고, 이 충격으로 경차는 1차로로 밀려났으며 RV 차량은 갓길에 멈춰 섰다. 이후 1차로를 주행하던 택시가 1차로로 이동한 경차의 후미를 다시 들이받았고, 택시는 충돌 이후 경차 앞쪽 1차로에 정차했다. 사고 직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쇄 추돌이 이어졌다.
이어 1차로를 따라 주행하던 SUV가 경차 후미를 또다시 추돌했고, 이 충격으로 SUV가 3차로 방향으로 튕겨 나가면서 3차로를 주행 중이던 화물차가 SUV를 들이받았다. 이후 1차로로 뒤따르던 승용차도 경차를 추돌하면서 사고는 총 6대가 얽힌 대형 연쇄 사고로 확대됐다.
이 사고로 최초 정차 차량이었던 경차를 운전하던 A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택시를 운전하던 B(70대) 씨와 택시 승객 2명 가운데 1명 등 모두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RV 차량, SUV 차량, 화물차, 승용차 운전자들은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에 경차가 왜 멈춰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와 관련된 운전자 가운데 음주 상태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최초 추돌 원인은 전방 주시 태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도로 구조나 노면 상태 등 외부 요인 역시 사고를 유발할 만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유사한 교통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9시 5분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창원 방면 금정산터널 내부에서 3.5t 화물차가 전방에서 감속 중이던 11t 화물차를 들이받아, 3.5t 화물차 운전자 C(30대) 씨가 숨졌다. 당시 터널 내부에는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있었지만, 뒤따르던 차량이 감속 상황을 제때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고 역시 음주 운전이나 블랙아이스, 차량 기계적 결함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 차량이 충돌 직전에야 제동한 정황이 확인된다며, 전방 주시 미흡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사고들은 도로 여건이나 기상 악화, 음주운전보다는 운전자의 전방 주시와 감속 대응이 늦어진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정체 구간이나 터널 진입부에서는 짧은 순간의 방심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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