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국가인 부탄에서 앞으로 일반 국민도 불교 해석에 전문화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2027년부터 불교 AI ‘붓다봇(BuddhaBot)’을 약 80만 명인 국민 전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붓다봇은 교토대 연구팀이 개발한 불교 AI로 2024년 9월 시범 도입됐다. 현재 부탄 불교계는 내무부, 교육부 등과 논의를 거쳐 450명의 승려가 시범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부탄의 승려들은 붓다봇을 활용해 수행 중 경전 해석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불교 아바타를 불러내 ‘이 경전에 대한 나의 이해가 맞나’ 등의 질문을 던지면 AI가 다른 경전을 인용해 답변하도록 설계됐다. 한 종교문화 연구자는 “AI는 인간 승려에게 직접 묻기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붓다봇은 지난해 11월 종교지도자 약 2만 명이 모인 부탄의 수도 팀푸 불교 행사 현장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승려가 “부처와 직접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답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인용했다.

해당 AI는 당초 일본 불교의 부흥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부탄 정부가 먼저 관심을 보이며 부탄 승려 교육용으로 맞춤형 도입이 이뤄졌다. ‘붓다봇’을 개발한 구마가이 세이지(熊谷誠慈) 교토대 교수는 부탄 외 불교국가인 태국이나 스리랑카와도 붓다봇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유정 기자
김유정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