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률, 코로나때 수준

작년 연간 20대 취업 17만명↓

60대는 34만명 늘어나 양극화

매서운 한파가 고용시장에도 몰아쳐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25년 만에 가장 높은 4.1%까지 치솟았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 대비 19만 명 넘게 증가했으나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와 ‘쉬었음’ 인구 증가가 두드러지는 등 연령별 고용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12월만 보면 2000년(4.4%) 이후 최대치이자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0년과 같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인구(경제활동인구) 중 일자리가 없는 사람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도 121만7000명을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11만7000명), 건설업(-6만3000명), 제조업(-6만3000명) 등에서 고용 둔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2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4개월 내 최소 증가다. 고용 한파는 청년층에 유독 매섭게 몰아쳤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확대해 보면 20대 취업자 수는 17만 명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대로 60세 이상은 34만5000명 늘어나 전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 역시 청년층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지난해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9000명을 기록하며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은 42만8000명으로 2020년 이후 역대 두 번째 높았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채용 문화에 있어서 수시 채용·경력직 채용이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실업으로 가야 할 이들이 쉬었음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2월 고용이 부진한 탓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76만9000명을 기록, 전년 대비 19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22년 81만6000명을 기록한 뒤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까지 떨어진 바 있는데 소폭 반등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구혁 기자
신병남
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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