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금으로 적자 보전해준 덕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내버스 기사의 처우가 공공부문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주는 덕분에 버스기사의 임금·복지가 좋은 편인데도 파업이 반복되는 데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초봉은 약 5500만 원 수준이며, 평균 연봉은 63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상당수 공공부문 임금을 웃도는 수준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공기업 신입사원 평균 초임은 4187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2025년 기준 공기업 연봉 1위 IBK기업은행의 신입 행원 초봉은 5627만 원 수준이다.
직원 복지 수준도 높다. 시내버스 회사들은 자녀 학자금(연간 총액 약 40억 원)을 지원하고, 건강검진은 물론 연수 성격의 해외 체험 프로그램(연간 총액 9억5000만 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내버스 기사의 근무 형태는 2교대제로, 하루 평균 운행 시간은 약 9시간이다. 이 같은 처우가 가능한 이유는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행하지만 적자는 서울시가 세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위해 한 해 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요금 수입으로 충당되지 않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연간 재정 부담은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내버스 사측은 현재도 임금이 공공부문 상위권인데, 상여금 통상임금 반영에 노조 요구대로 임금 3% 추가인상까지 할 경우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19%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시내버스 기사 평균 연봉은 7000만 원 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아울러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한 시내버스 업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에 임금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채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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