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이 교류하는 ‘국공포럼’이 이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친중 성향 정리원(鄭麗文) 주석이 지난해 대만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 대표에 당선되고서 9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리원 주석의 만남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평촨메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달 말 베이징에서 약 9년만에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공동 주최하는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국공포럼은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롄잔(連戰) 전 국민당 주석이 만든 행사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지만 반중 성향의 민주진보당이 집권하며 올해까지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포럼 재개에는 친중 성향의 정리원 국민당 주석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평가된다. 평촨메이는 “국공포럼은 양안 해빙과 화해를 위한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 주석이 국민당 주석에 당선됐을 당시 시진핑 주석은 “국가 통일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마지막으로 국공포럼이 열렸던 2016년 당시 훙슈주(洪秀柱) 전 국민당 주석과의 회담에서 ‘92컨센서스’ 준수를 촉구했다. 이는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다. 이에 대해 정 주석은 “구체적 사항은 즉시 공개하고 설명할 것”이라며 비밀리에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은 정부 허가 없이 중국과 정치적 합의를 하는 것에 대한 경계 목소리를 냈다. 양안 관계 사무를 담당하는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邱垂正) 주임위원은 포럼 소식에 “양안관계법에 따라 정부의 허가 없이는 어떠한 단체도 공권력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 본토와 정치적 합의나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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