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 주장해 합수단 파견됐으나 인정 안돼

“경찰청·행안부·국무조정실에 별도 공간 요청…포기 안한다”

14일 오전 서울동부지검 청사에서 파견 종료 소회 밝히는 백해룡 경정.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동부지검 청사에서 파견 종료 소회 밝히는 백해룡 경정.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에서 3개월 간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으로 파견 근무를 했던 백해룡 경정이 정부 합동수사단의 파견 자체가 사건을 덮기 위한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핀셋 지시로 추진됐던 백 경정의 파견은 14일로 종료된다. 이후 그는 원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돌아가 수사가 아닌 치안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백 경정은 이날 오전 동부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며 “이를 간파해 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신분이 공직자라서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동부지검 합수단으로 끌어들여 명분을 챙긴 상황에서 해당 사건이 실체가 없다고 종결하기 위한 기획된 음모라는 것이 백 경정의 주장이다. 그는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동부지검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백 경정은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도 별도 팀에서 수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백 경정은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에 ‘마약 게이트 사건 기록 관리 및 수사 지속을 위한 별도의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찰청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으나 백 경정은 “기대를 가지고 회신을 기다려 보겠다”며 “수사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잠깐 멈출 수 있지만 그 수사 기록은 백해룡팀에 있는 것이고, 화곡지구대에 보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에게 “추후 말씀드리겠다. 개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무혐의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합수단은 곧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

노수빈 기자
노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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