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 정부 청사. AP뉴시스
스위스 연방 정부 청사. AP뉴시스

2038년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권을 보유한 스위스가 최근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15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정부는 2038년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665억 원)를 투입할 의사를 밝혔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2023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 경쟁에서 탈락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38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대화 우선권’ 지위를 부여받았다.

현재 스위스 연방정부는 보안 비용을 제외한 대회 운영 예산을 22억 스위스프랑(약 27억5000만 달러·4조304억 원)으로 책정해 놓았다. 이는 근래 동계올림픽 가운데 최소 개최 비용이다. 10년 전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무려 510억 달러(74조 7660억 원)가 투입됐다.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스위스의 도전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 15년간 유치 시도는 주민투표 부결로 번번이 좌절됐는데,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고비용 올림픽 거부 정서’가 결정적 이유였다.

결국 스위스 연방정부는 공적 자금은 제한적으로 투입해 재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향을 택했다. ‘신규 경기장’을 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스위스 연방정부는 전체 예산의 82%를 스폰서, 입장권·기념품 판매, IOC 분담금 등 민간 재원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2038년 동계올림픽을 4개의 국가 공용어(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만슈어) 사용 지역 전반에 경기장을 분산 배치하는 ‘전국 순회형 올림픽’ 구조로 치를 예정이다.

알파인 스키는 크랑스 몽타나, 썰매 종목은 생모리츠, 아이스하키는 취리히, 피겨는 로잔, 스피드스케이팅·컬링은 제네바 등에서 치러진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기존 시설을 100%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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