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13) 한진그룹
‘잠들지 않는’ 통제센터 가동
운항·정비·탑재 등 종합관리
‘객실센터’선 실전 같은 훈련
항공기 MRO 아낌없는 투자
정비 인력만 3100여명 달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이 있다. 본사 A동 8층에 약 1090㎡(약 330평) 규모로 조성된 종합통제센터(OCC)에는 11개 부서 전문가 총 240여 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 평균 항공기 400여 편을 운항하는데, 이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OCC의 역할이다.
15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OCC에는 안전 관련 운항관리센터(FCC), 정비지원센터(MCC), 탑재관리센터(LCC)와 고객서비스 관련 네트워크운영센터(NOC) 등 총 4개의 센터가 모여 있다.
OCC에 들어가면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화면에는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그 왼편에는 방송 뉴스 화면이 띄워져 있어 테러·재난·자연재해 등 세계 주요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포·인천국제공항의 지상 트래픽과 램프 운영 현황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공고한 안전 운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2024년 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한 이후부터 항공기 통제 업무의 협업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한 이후에는 양사가 운영하는 항공기 대수가 현재보다 1.5배 가까이 많아지고 승객 숫자도 대폭 늘어난다.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함으로써 흔들림 없는 안전 운항 시스템을 유지할 방침이다.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비 인력만 약 3100명이며, 대한항공은 인천과 김포·부천, 부산에 총 5곳의 정비 격납고 및 엔진·부품 정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에는 양사 항공기 정비를 대한항공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정비 역량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기종을 대부분 정비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만 있던 에어버스 A350도 대한항공이 도입해 운항 중이며 해당 기종 전담 정비팀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 정비의 핵심인 엔진 정비 수용력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인천 운북지구에 ‘신 엔진 정비 공장’도 짓는 중이다. 양사 통합 이후에는 항공기 대수만 230대에 달하는데, 이를 고려해 과거보다 효율적인 정비를 할 수 있는 기법도 국내 항공사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객실승무원 양성의 장 ‘객실훈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본사 건물 옆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는 실제 상황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보잉 747 등 항공기 동체 일부와 똑같은 모형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로 25m, 세로 50m 크기의 대형 수영장도 운영한다. 이곳에서 신입 및 재직 중인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실시한다. 연간 1회씩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 훈련을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 수시로 훈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가치로 ‘안전’을 선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존재 이유”라며 “또한 모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자 고객 신뢰의 근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대한항공 외 ㈜한진에서도 조현민 사장 등 경영진들이 직접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한진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물리적 투자를 넘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미래 물류 현장의 모습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드론과 스마트글라스 등 스마트 물류 기술이 현장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피킹·패킹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시연해, 향후 기술 도입 시 작업 효율성은 물론 현장 안전도와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한진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탄탄한 안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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