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위치한 재외동포청. 연합뉴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재외동포청. 연합뉴스

1902년 첫 이민선 출발지로서 상징성 강조…“700만 동포 위한 인프라 완비”

공항서 30분 거리 최고의 접근성…GTX-B 개통 시 서울과 ‘20분대’ 생활권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천시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외동포청 유치가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이민사의 뿌리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하며, 인천 존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인천은 1902년 12월 22일 102명의 선조가 제물포항에서 이민선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로 떠난 대한민국 최초 이민의 출발지”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러한 역사성을 계승하기 위해 2008년 전국 최초의 ‘한국이민사박물관’을 건립했으며, 하와이 호놀룰루, 멕시코 메리다 등 이민 거점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2023년 지방정부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 협력 조례’를 제정했으며, 현재 국제협력국 직원 100여 명이 송도 부영송도타워에서 재외동포청과 한 건물에 상주하며 협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비즈니스센터는 이미 1만5000여 명의 동포가 이용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 운영을 통해 2만7000여 명의 동포를 유치했고, 지난해 10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한 언론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재외동포청)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을 검토하는 듯한 뤼앙스를 풍겼다.

이와 관련 재외동포청은 “청사로 쓰고 있는 부영송도타워의 임차계약이 오는 6월에 만료됨에 따라 입지를 종합적으로고 검토하고 있다” “서울 정부청사 이전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외동포청을 항의 방문해 김 청장으로부터 청사 이전 계획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했다.

현재 송도 재외동포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 18km로, 차량 이용 시 3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향후 GTX-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연결된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과거 제주도에 있던 재외동포재단을 인천으로 가져온 것은 700만 동포를 향한 인천의 정성과 역사적 상징성을 인정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이민 역사가 퇴색되지 않도록 재외동포청은 반드시 인천에 존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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