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佛서 신조기 도입 취항
2028년 울릉공항 등 확장 계획
3년만에 상업노선 프롭기 귀환
소비자 ‘불편’ 인식극복은 과제
사라졌던 프로펠러 비행기가 다시 하늘길에 복귀한다. 지역항공 모빌리티(RAM)를 표방하는 신생 항공사 ‘섬에어’가 프랑스에서 갓 생산된 프로펠러기를 들여오면서 과거 적자 누적으로 퇴장한 하이에어 이후 3년 만에 RAM이라는 새 간판으로 프로펠러기 시장을 여는 셈이다.
섬에어는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신조기인 ATR72-600(사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도입한 기종은 프랑스 ATR사의 ‘ATR72-600’으로 72석을 갖춘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다. 1200m 안팎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내륙 소형 공항과 도서 공항 운항에 적합하다. 일례로 건설 중인 울릉도 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1200m 안팎에 불과해 제트 여객기가 물리적으로 취항하기가 어려운 공항으로 꼽힌다. 이런 조건은 섬에어 사업모델의 핵심 전략이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과거 다른 항공사들은 노후 기체를 들여와 운영했던 사례가 있지만, 섬에어는 최신 모델을 새로 만들어 들여온 점도 특징이다.
섬에어는 현재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절차를 진행 중이며, 2월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4월 초 김포∼사천 노선에 처음 취항하고, 4월 인도될 2호기를 받아 5월부터는 김포∼울산 노선으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울릉도뿐 아니라 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도서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섬에어가 내세운 전략은 혁신적이지만 재무적 리스크와 프로펠러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극복은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신조기 도입, 인력 확보, 운항 인프라 구축 등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고 프로펠러기에 대해서는 낡고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울산을 거점으로 프로펠러기를 운용했던 하이에어는 2019년 첫 취항 이후 적자가 누적되며 2023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이와 관련 섬에어는 기존 항공사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 출신으로 자가용 조종사(PPL), 사업용 조종사(CPL) 자격을 잇달아 취득한 뒤 항공 스타트업을 창업한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자본 조달 및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김포와 각 지역 거점 공항을 잇는 동서 노선, 호남∼강원 축 노선까지 열어 전국을 촘촘히 잇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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