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금 줄 때 강선우 동석”

강 “받은 적 없고 반환 지시”

김경, 경찰 출석

김경, 경찰 출석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가운데)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들어서고 있다. 백동현 기자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경찰에 2차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입국한 김 시의원은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3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이날 오전 8시 59분 검정색 코트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 원을 전달하신 거 맞느냐’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당시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 자신의 업무용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
강선우 무소속 의원

경찰은 2차 소환조사에서 김 시의원의 자수서 내용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이 제출한 자수서엔 ‘지난 2022년 한 카페에서 1억 원을 건넬 때 강 의원과 당시 강 의원 사무국장 남모 씨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은 적이 없으며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된 것을 확인했다”는 강 의원 입장과 배치된다. 남 씨 역시 경찰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핵심 당사자 간 진술이 모두 엇갈리고 있어, 경찰은 세 사람에 대한 대질신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경찰 조사실에 마주 앉아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일단 이날 조사에선 최근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확보한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김 시의원과 강 의원 사이에 배치되는 진술을 교차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가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축소·무마한 것으로 의심받는 2024년 당시 동작경찰서 수사팀장 A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13일엔 당시 동작경찰서 수사과장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따라 당시 동작경찰서장으로, 경찰 출신 중진 국회의원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C 총경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이다.

노지운 기자, 이은주 기자
노지운
이은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