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울상… 일부 보급형 구매
반도체 훈풍에 주식선물도 늘어
최근 반도체 주가와 반도체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졸업선물 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우선,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졸업선물 대세로 자리 잡은 휴대전화, 노트북, PC 등 전자제품을 사줘야 하는 학부모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인천의 학부모 A 씨는 15일 “중학교 입학을 축하하며 최신형 태블릿PC를 사줬는데 125만 원이나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학부모 B 씨는 자녀의 중학교 입학선물로 태블릿PC를 사주기로 했는데, 높은 가격 때문에 결국 사양을 낮췄다.
실제로 서울 용산구에서 컴퓨터 소매업체를 운영하는 C 씨는 “SSD, 램 가격이 인상돼 노트북 가격이 지난해 11월 대비 10만 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더 고가인 게임용 PC는 가격 인상 폭이 20만~30만 원에 이른다. 얼마 전까지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컴퓨터 가격을 좌우했지만,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되는 SSD와 램 가격의 비중이 3분의 1 수준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올해 지난해 4분기 대비 최대 60%(D램 기준)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버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D램 생산이 후순위로 밀리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전자기기 제품이 오르면서 졸업선물로 주식통장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예비 고교생 딸을 둔 송모(43) 씨는 “부모가 주식을 자녀 앞으로 사주고 자녀가 운용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녀 계좌 상품이 있어 입학 선물로 애플, 테슬라 등 해외 우량주를 사줬다”고 말했다. 10년간 자녀에게 2000만 원을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융회사들은 자산 증여와 증여세 신고를 한번에 관리하는 증여플랜신탁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김린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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