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의 걸림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협상할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전으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왜 아직 끝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젤렌스키”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그가 (합의 지점에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의지가 거의 없다고 주장해온 유럽 동맹국들과의 시각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다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조만간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다음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가 그곳에 있다면 만나겠다. 나는 그곳에 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임할 생각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파월을 해임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은 (Fed의 정책에 관해) 말할 것이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보다는 그것(돈)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로부터 기소 압박을 받는 파월 의장을 겨냥해 전날 디트로이트 포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사퇴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가 뭐라고 말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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