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독파모’ 1차 평가 결과

업스테이지·SKT·LG 3팀 1차 선정

당초 1팀 탈락·4팀 경쟁 예정이었으나

네이버클라우드·NC AI 2팀은 탈락

‘패자부활전’ 열고 1개팀 추가 선정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자파운데이션 인공지능(AI) 모델 1차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구혁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자파운데이션 인공지능(AI) 모델 1차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구혁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할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1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류제명 2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정부는 5개 정예팀 가운데 1곳을 탈락시키고 4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평가 결과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을 탈락 팀으로 결정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향후 1개 팀을 추가로 선정하는 ‘패자 부활전’을 추진해 최종 4개 정예팀 경쟁 구도를 올해 상반기 안에 완성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에서 AI 벤치마크 등 수량화된 기술 지표와 전문가·사용자 평가를 종합적으로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AI 모델 성능, 실제 현장 활용 가능성, 모델 크기 대비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이다.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40점 만점 중 33.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전문가 평가에서도 35점 만점 중 3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도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점을 받아 세 부문 모두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세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4개 팀이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기술·정책·윤리적 측면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이 탈락했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이 중국 ‘큐웬(Qwen)’ 모델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점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평가위원들 역시 독자성 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주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며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 그리고 5대 정예팀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컨소시엄들을 대상으로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선정되는 1개 정예팀에는 컴퓨팅·데이터 자원 지원과 함께 ‘K-AI 기업’ 명칭 사용 권한이 부여된다. 과기정통부는 “행정적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정예팀 1곳에 대한 추가 공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차 평가를 통과한 3개 팀은 정부 발표 직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입장문을 통해 “LG AI연구원의 ‘K-엑사원(EXAONE)’이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2차 단계로 진출했다”며 “LG는 ‘K-엑사원’이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AI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구광모 LG 대표의 AI 집중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에서 시작된 혁신은 이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며 “K-엑사원이 지닌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차수 모델은 프런티어급 AI로 도약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시작점”이라며 “본격적인 성능 고도화를 거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완성형 K-엑사원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로 진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글로벌 AI 3강으로 가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단계에서는 멀티모달을 추가하고 모델에 대한 추가 학습을 진행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 역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2차수부터는 스탠퍼드와 뉴욕대 등의 합류를 통해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빅테크 기업들을 압도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혁 기자
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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