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언라이

천젠 지음. 이성현 옮김. 국제 냉전사 및 중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천젠이 25년간의 연구로 완성한 본격 저우언라이 평전으로, 20세기 중국 정치사의 결정적 기록.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의 주역이자 초대 총리로서 내정과 외교 양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저우언라이의 생애를 다층적으로 살핀다. 아르테. 1068쪽, 7만8000원.

한국의 불평등, 같은 하늘 다른 길

장상수 지음. ‘사회이동’ 연구에 몰두해온 저자가 재구성한 불평등론이자 사회계층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 세대로 전승되는 ‘불평등의 재생산’ 문제를 고찰한다. 나아가 불평등에 관한 보편 이론 및 담론들과 한국의 불평등 문제를 포괄적으로 재조명했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736쪽, 4만 원.

마음의 장소

나희덕 지음. 나희덕 시인이 5년 만에 다시 내놓은 산문집. 영국과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해외 여러 도시들부터 한국의 회산 백련지, 전주 한옥마을, 전남 백운동 별서정원, 소록도와 나로도 등 국내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수많은 장소들을 만났고, 그곳에서 든 성찰들을 사진과 함께 책 속에 담았다. 달. 244쪽, 1만8000원.

갈등하는 눈동자

이슬아 지음. ‘2023 젊은 작가’ 1위에 선정된 이슬아의 15번째 저서. 굳건한 눈동자를 가진 이들만이 성공한다는 세상의 통념 속에서, 이슬아는 주저하고 흔들리며 갈등하는 눈동자로 살아가는 이들을 주목한다. 독자는 이슬아의 시선을 따라 울창한 타자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먼곳프레스. 256쪽, 1만9800원.

로스트킹덤

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동유럽사 연구자인 저자가 보여주는 러시아의 역사. 책은 러시아 문제의 핵심은 러시아 민족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제도적으로 실재하지 않았던 범러시아 민족이 발명된 역사를 추적한다. 이러한 상상의 단일체는 실제 지도 위의 국가들보다 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다. 글항아리. 568쪽, 3만 원.

상상력의 불꽃

송호근 지음. 사회학자 겸 소설가 송호근의 치열한 자기 해부의 기록. 45년간 한국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해 온 저자가 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근원으로 돌아가 자신의 글쓰기 인생을 되짚는다. 40여 권의 사회학 저서, 소설, 700여 편의 칼럼을 써 온 저자는 이를 ‘가성비’ 떨어지는 일이라 자조하면서도 사유와 존엄을 지탱할 수 있는 근원이 글쓰기에 있음을 새삼 확인한다. 나남출판. 352쪽, 1만8800원.

뿌리 왕국

데이비드 스펜서 지음. 배명자 옮김. 독일 식물학계 신진 학자가 지구를 공유하는 거대한 두 집단 즉, 인간과 식물 사이의 공진화 역사를 소개한다. ‘한계 위기’에 봉착한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보존하는 방법으로서 ‘식물로부터 배우기’를 제안하고, 인간 종의 생존과 직결되는 인류세 문제의 해법을 탐색한다. 식물과 식물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지도. 흐름출판. 280쪽, 2만2000원.

헤르쉬트 07769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구소영 옮김.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작. ‘묵시록 문학’ 대가로 불리는 작가의 개성과 힘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소설은 독일의 어느 가상의 마을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삶을 통해 재앙의 또 다른 모습을 그린다. ‘사탄탱고’부터 일관되게 보여주는 ‘암울한 흑백영화’ 이미지를 품은 이야기는 나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며, 작가가 목격한 혼란스러운 현실, 즉 헝가리의 사회·정치적 해체 과정을 간접 체험하게 한다. 알마. 628쪽, 2만8000원.

돈의 방정식

모건 하우절 지음. 박영준 옮김. ‘돈의 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경제 칼럼니스트의 신작. ‘부=가진 것-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중요한 건 가진 것이 아닌 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석유왕 록펠러가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방을 예약하며 남긴 말, 고액 연봉의 미국 농구선수들이 파산하는 이유 등을 통해 돈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자기 인식’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서삼독. 372쪽, 2만8000원.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임상훈 지음. ‘노래’라는 렌즈로 미국 자본주의 200년, 그 성장과 모순의 역사를 재조명한 역사서. 저자는 어떻게 원초적이고도 이기적인 이익 추구가 ‘자유’ 및 ‘민주주의’와 동일시됐는지 파고들며, 인종과 계급에 대한 착취를 연료 삼아 발전한 미국식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메멘토. 560쪽, 3만3000원.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철학자가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새롭게 깨닫게 된 죽음과 삶에 대한 비밀. 자신의 삶을 바쳐 검증하고 죽음을 통해 완성한 철학이 울림을 준다. 니들북. 272쪽, 1만8000원.

진짜진짜최종

들개이빨 지음. 15년 경력의 만화가가 업계에서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통과해온 삶의 기록.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만화가의 고투한 경험이 솔직하게 담겼다. 마음산책. 216쪽, 1만6800원.

새벽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생물학적 SF의 정점이라고 평가받는 저자의 ‘제노제네시스 3부작’, 그 첫 작품이다. 낯선 외계 존재와 섞여 완전히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포스트휴먼의 창세기를 보여준다. 허블. 456쪽, 2만 원.

박동미 기자, 김유진 기자
박동미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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