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전시 내달 1일 폐막
이재용 회장 등 이달말 방미
미 정·재계 인사도 대거참여
워싱턴 누적관람 4만명 넘어
3월 시카고·9월 영국서 전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국보급 기증 문화재 ‘이건희 컬렉션’의 성공적인 첫 해외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이달 말 미국 워싱턴DC를 찾는다. 1500년 한국 미술사를 관통하는 걸작으로 현지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은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3월 미국 시카고박물관, 9월 영국 대영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 기념 갈라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가뿐만 아니라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미국 정·재계 인사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고(古)미술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고, 이 선대회장의 ‘문화보국’(文化報國)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다. 애초 삼성 측은 지난해 11월 전시 개막과 함께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전시 일정 자체가 밀리면서 다음 달 1일 전시 폐막을 앞두고 열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한국의 보물 :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라는 이름으로 연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넘어섰다. 고려청자·조선백자 등 국보 7점, 보물 15점을 포함한 297점의 문화유산,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24점 등 총 330여 점이 전시됐다. 여기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도 포함됐다. 박수근의 ‘농악’, 김환기의 ‘산울림’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이 선대회장은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컬렉션은 개인의 취향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사회와 문화를 향한 공헌임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전통문화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이건희 컬렉션은 3월 미국 시카고박물관, 9월에는 영국 대영 박물관으로 옮겨 각 지역과 관람객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연출로 전시된다.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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