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 오전 대우건설만 응찰
잇단 산재 중징계에 착공 기피
최근 정부의 산업재해 징벌적 기조 탓에 건설업계의 토목사업이 붕괴 위기를 맞으면서 국가 인프라 건설에도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처벌 만능주의’가 현장 착공 기피와 고용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며 실물경제를 침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6일 마감일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건설사들은 관측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전날 조달청에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했지만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추가 참여자가 나오지 않으면 단독 응찰로 유찰 처리된다. 정부는 공사기한과 공사비를 늘렸지만 제출 기한을 앞두고 건설사들은 줄줄이 이탈했다. 지분 10% 내외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롯데건설은 이번 주 탈퇴한다고 밝혔고, 쌍용건설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중견사 중에선 금호건설, 동부건설, HJ중공업 등이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지난해 5월 말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무리한 공기 단축을 이유로 이탈한 데 이어 석 달 후엔 포스코이앤씨가 불참했다. 공사 난도가 높고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큰 공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10대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만 유일하게 참여한다.
토목사업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잇단 산재로 중징계 위기에 처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말 토목을 도맡는 인프라사업부를 플랜트 사업부에 흡수 통합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수주 사업만 진행하고 신규 수주를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산재를 겪은 이후 토목 사업을 축소한 바 있다.
권도경 기자, 이소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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