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생활리듬이 무너지거나 건강이 나빠지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만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교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을 합친 비만군 비율은 29.3%에 이른다. 초·중·고교생 10명 중 3명은 비만군이라는 의미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넘어 체내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특히 에너지 소비의 불균형이 초래되기 쉬운 겨울방학은 잉여 열량이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이는 매우 취약한 시기다.
소아비만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지방세포의 특성 때문이다. 성인기에 시작된 비만은 대개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세포 비대형’이지만, 소아기에 발생한 비만은 지방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는 ‘세포 증식형’인 경우가 많다. 체중을 감량하면 지방세포의 크기는 줄어들지만, 소아기에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는 성인이 되어 살을 빼더라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과도하게 축적된 체지방은 렙틴 호르몬 분비를 높여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또래보다 잠시 키가 빨리 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힌다.
방학 기간 자녀의 비만을 예방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최우선이다. 방학 중 불규칙해질 수 있는 식사시간을 잘 지켜 불필요한 간식 섭취와 과식을 피해야 한다. 또 단순당이 많은 식품이나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 역시 중요하다. 더불어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 이전에는 취침하는 습관을 들여 신체 리듬을 안정시켜야 한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경기) 백창기 원장은 “소아비만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방학 중 자녀의 체중이 급증하거나 성조숙증 징후가 보인다면 관련 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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