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 조성될 작가정원 신영재·최지은 작가의 ‘다종적 마주앉기’  모습. 서울시청 제공
서울숲에 조성될 작가정원 신영재·최지은 작가의 ‘다종적 마주앉기’ 모습. 서울시청 제공

13개국 참여한 국제공모서 해외 3·국내 2작 선정

서울의 문화적 흐름을 ‘정원 언어’로 구현

서울시가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박람회를 대표할 작가정원 국제공모 최종 선정 작품 5개와 초청정원 2개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람회 행사는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Seoul, Green Culture’로,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하는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하는 ‘작품정원’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류(流)-The Wave of Seoul’를 주제로 작가정원 국제공모를 진행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작품을 접수받았으며, 2단계 심사를 거쳐 총 5개 작품(해외 3개, 국내 2개)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13개국 작가들이 참여해, 서울이 만들어낸 문화적 흐름과 일상, K-컬처의 확장성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정원 공간에 풀어냈다.

선정된 작품들은 서울숲 내 주요 대상지에 개소당 약 250㎡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작품인 ‘다종적 마주앉기’는 인간 중심의 도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생명이 함께하는 생태적 도시를 상상하는 정원이다. ‘류(流)의 근원’은 소나무림 하부에 조성돼, 서울의 산과 산이 이어온 식생과 기억을 통해 ‘서울류’를 해석한다.

해외 작품으로는 이탈리아 작가의 ‘PopK’가 한국 전통 파빌리온에 K-pop의 색채와 에너지를 결합해 전통과 대중문화의 공존을 표현한다. 인도 작가의 ‘Seoul Sojourn’은 전통 경관에서 네온사인과 K-pop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통해 현대 서울의 다이내믹을 담아낸다. 중국 작가의 ‘Urban Weaving’은 콘크리트 기둥과 보자기에서 착안한 패턴을 결합해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충돌과 융합을 반복하는 서울의 역동성을 구현한다.

공모작품은 조성 이후 4월 17일 3차 현장심사를 거쳐 금·은·동상을 선정하며, 시상은 박람회 개막일인 5월 1일 진행된다. 작가정원에는 개소당 7천만 원의 조성 지원금이 제공되고, 시상금은 금상 1000만 원, 은상 600만 원, 동상 3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 조경가 앙리 바바와 국내 대표 작가 이남진이 참여하는 초청정원 2개소도 조성된다. 두 정원은 국제적 시각과 서울 고유의 조경 감각이 대비·공존하는 구조로, ‘서울류’라는 박람회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대표 예술정원이 될 예정이다.

조성되는 작가정원 7개 작품은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서울숲에 존치돼, 지속 가능한 예술정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한강·응봉산·중랑천·성수동을 잇는 서울 동부권 생태·문화축을 중심으로 ‘가든 커넥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가정원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만들어낸 문화적 흐름을 정원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공간”이라며 “국제공모와 초청정원이 어우러진 서울숲 작가정원을 통해 서울만의 정원문화와 예술적 정체성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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