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김상식 매직이 동남아에서 아시아 전체로 퍼지고 있다. 베트남이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연장전 끝에 3-2로 눌렀다.

베트남은 이로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2018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당시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했고,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연장 승부 끝에 1-2로 졌다. 베트남은 오는 21일 우즈베키스탄-중국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김상식 감독은 2023년 5월 베트남에 부임한 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2025년 1월 아세안챔피언십(미쓰비시컵)과 7월 아세안 U-23 챔피언십, 12월 2025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베트남 최초의 업적이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107위 베트남은 조별리그 최약체로 꼽혔으나 64위 요르단을 2-0, 104위 키르기스스탄을 2-1, 60위이자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눌렀다. 베트남이 연령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건 사상 처음이다.

응우옌 딘 박의 활약이 돋보였다. 응우옌 딘 박은 전반 35분 레 빅토로의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 투입됐고, 전반 39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응우옌 딘 박이 건넨 공을 우옌 례 팟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응우옌 딘 박은 1-1이던 후반 17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팜 민 푹의 크로스를 응우옌 딘 박이 문전에서 백헤딩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후반 23분 실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 전반 11분 팜 민 푹의 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일본은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4강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오는 20일 한국-호주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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