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청년 행사에서 “황금 만능의 독소”라며 사실상 자본주의 국가를 향한 비판적 발언을 꺼냈다. 북한 청년들의 외부 문화에 대한 동경과 사상 이완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가 전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면 일찍이 있어본 적 없는 유혈참극의 중심에 다름 아닌 동무들과 같은 연령기의 청년들이 있다”며 “극도의 인간 증오와 황금 만능의 독소, 타락과 염세에 물젖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키고 유혈과 불화의 가슴아픈 비극을 산생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사회주의 체제를 장기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선 청년 세대의 사상적 결집을 유지하는 것이 결국 핵심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년동맹은 북한 노동당의 외곽 조직인 4대 근로단체의 하나로, 청년들에게 당의 노선과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주입하는 역할을 한다. 1946년 1월 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됐다가 여러 차례 개칭을 거쳐 2021년 제10차 청년동맹 대회에서 지금의 이름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뀌었다.

노동당원을 제외한 만 14∼30세 모든 청년·학생층이 가입해야 하며 동맹원 수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는 북한이 최대 정치 이벤트인 당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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