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서 술을 마시던 중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양문석 의원 페이스북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서 술을 마시던 중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양문석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의원은 지방선 출마 가능성 거론

1인 1표제 도입을 재추진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면서 분열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행보라는 해석이 18일 나온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 10시 20분, 지금 이 시간 아직도 두 형들은 한 자리에서 주거니 받거니, 솔직한 속내를 털며 한동안 있었던 어색함을 풀고 있는 중”이라며 정 대표와 박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정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가 만난 이날은 당 최고위원·원내대표 보궐선거 닷새 만으로, 같은 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 재추진이 의결됐다.

정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 양 의원은 전날 각자 저녁식사를 한 뒤 9시쯤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를 만든 양 의원은 자리가 이어지던 중 먼저 빠졌다고 한다. 양 의원은 “두 형들이 니가 있어서 우리 표정이 안 좋다며 눈치를 주길래 자리에서 나왔다”며 “매주 월요일, 유튜브 채널 새날 방송을 끝내고 1년 6개월간 윤석열 치하에서 분통을 터뜨리며 치맥하던 그 시절 그 모습처럼 정담을 나누는 모양이 아름다워 사진을 몇 장 올린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1기 지도부 당시 최고위원을 지냈고,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서는 박 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 정 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입법안을 처리했다.

둘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대표 보궐선거에서 경쟁하면서 미묘해졌다. 정 대표가 승리한 후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친이재명)’이라는 구도가 등장했고, 당내에서 계파 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대표로서는 1인 1표제를 다시 추진하면서 친명계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박 전 원내대표가 만약 지방선거에 도전한다면 현 지도부에서 공천을 받아야 한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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