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왼쪽) 동대문구청장과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가 16일 구청장실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이필형(왼쪽) 동대문구청장과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가 16일 구청장실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키오스크에 말 걸면 버스·지하철·택시 정보 한 번에

2026년 상반기 시범 운영 후 확대 계획

서울 동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말로 안내받는 AI 스마트정류장’ 도입에 나선다. 스마트폰 앱이나 복잡한 터치 조작이 부담인 고령자·장애인·외국인도 정류장 키오스크에 말을 걸기만 하면 버스·지하철·택시 정보를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16일 데이터 분석·AI 기술 기업 비아이씨엔에스(BICNS)와 ‘AI 음성인식 스마트 버스정류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디지털 약자 이동권’ 강화다. 이용자가 “시청 가는 버스 언제 와?”처럼 자연어로 질문하면, 단말이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와 환승 정보, 도착 예정 시간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을 적용해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정류장 특성상 가장 큰 변수는 소음이다. 동대문구는 도로 소음이 큰 환경에서도 화자의 음성을 분리·추출해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노이즈 캔슬링과 빔포밍 계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인식률 등 성능 지표는 설치 위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시범 운영 과정에서 실증과 보완을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사업은 ‘실증 후 확대’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대문구는 2026년 상반기 첫 시범 서비스를 도입해 약 6개월간 실증을 진행한 뒤, 관내 주요 버스정류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과 주민센터, 복지시설 등 고령 인구와 보행 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생활권 거점으로 설치를 넓혀 ‘누구나 말로 길을 묻는 도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스마트폰 앱 사용이 서툴러 기존 교통정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들도 단순 음성 대화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며 “AI 혁신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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