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 쿠사마의 스크린 프린트 작품 ‘Hello!’.  45.5×52.8cm(edition 99/100) , 1989. 5200만~1억 원. 케이옥션 제공
야요이 쿠사마의 스크린 프린트 작품 ‘Hello!’. 45.5×52.8cm(edition 99/100) , 1989. 5200만~1억 원. 케이옥션 제공

지난해 거품을 덜어내고 숨 고르기를 거친 미술 시장. 올해 질적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까. 그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경매가 곧 열린다. 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2026년 첫 경매의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총 94점, 약 98억 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되며, 아시아 현대미술 의 블루칩을 중심으로, 올 한해 시장 흐름과 수집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케이옥션은 우선 이번 경매를 통해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김창열 등 미술시장 블루칩 작가들에 대한 수요가 건재함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천경자와 양혜규 등 시대를 아우르는 여성 작가들의 저력을 조망하는 섹션을 선보여 최근 세계 미술계의 흐름도 반영한다. 또,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거장들의 치열한 사유가 담긴 드로잉 작품 역시 수집가들의 세심한 취향과 시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야요이 쿠사마의 ‘Butterflies “TWAO”’ , 캔버스에 아크릴, 38×45.5cm , 2004. 별도문의. 케이옥션 제공
야요이 쿠사마의 ‘Butterflies “TWAO”’ , 캔버스에 아크릴, 38×45.5cm , 2004. 별도문의. 케이옥션 제공
야요이 쿠사마의 ‘드레스(Dress)’.  22.5×15.5cm ,  1982. 추정가 5~8억 원. 케이옥션 제공
야요이 쿠사마의 ‘드레스(Dress)’. 22.5×15.5cm , 1982. 추정가 5~8억 원. 케이옥션 제공

글로벌 미술 시장의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쿠사마의 작품은 판화 3점을 포함해 5점이 출품된다. ‘버터플라이 “TWAO”’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물방울 무늬와 나비가 조화를 이룬 캔버스 작품으로, 10억에 경매가 시작된다. 1982년 작 ‘드레스’(Dress)도 눈길을 끈다.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 된 이 작품은 5억에서 8억 원의 추정가를 형성하고 있다.

김창열 작가의 초기 역작인 ‘물방울 ABS N° 2’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는 작가의 파리 체류 시기 작품에 두드러지는 투명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물방울 표현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 한국과 일본을 잇는 모노하 운동의 거장 이우환의 ‘다이얼로그’가 추정가 8억 9000만~14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 100호짜리 대형 작품으로, 최소한의 붓질로 공간과 여백의 긴장을 표현했다.

김창열 (1929 – 2021), ‘물방울 ABS N° 2’. 리넨에 유채, 198×123cm ,  1973. 추정가 9~14억 원. 케이옥션 제공
김창열 (1929 – 2021), ‘물방울 ABS N° 2’. 리넨에 유채, 198×123cm , 1973. 추정가 9~14억 원. 케이옥션 제공

이번 경매는 최근 글로벌 미술계에서 강력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 작가들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로도 의미가 있다. 1세대 거장 천경자, 이성자부터 국제적 입지를 다진 양혜규 등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드로잉과 소품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입문 컬렉터’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종이 작업이 시선을 끈다. 이들 작품은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작가의 세계관이나 조형 감각을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다.

김환기(1913 - 1974)의 ‘새’. 25×32.5cm , 1959.  2500~5000만 원.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1913 - 1974)의 ‘새’. 25×32.5cm , 1959. 2500~5000만 원. 케이옥션 제공

출품작들은 경매가 열리는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없이 무료로 직접 볼 수 있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일 경매 역시 누구나 참관 가능하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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