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이른바 ‘숨겨진 딸’이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의 딸 유족은 오랜 암 투병 끝에 고인이 향년 48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실명은 공개된 적이 없으며 ‘비비(Bibi)’라는 예명으로만 알려져 있다.
고인의 남편인 토마스는 데일리메일과의 통화에서 “희귀 척추암인 척삭종(chordoma)과 오랜 시간 싸운 끝에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비비는 이제 사랑하는 아버지와 함께 마음의 안식처에서 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사이에는 9세와 7세의 두 아들이 있다.
비비는 어린 나이에 희귀암 진단을 받았으며, 한 차례 관해(암의 크기가 줄어듦)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병이 재발해 평생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였던 그는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으며, 사망 후 유골은 알프스 상공에 뿌려졌다.
작가 레슬리 앤 존스는 지난해 여름 출간한 저서 ‘러브, 프레디’를 통해 “프레디 머큐리가 1976년 친구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딸을 낳았다”며 딸을 ‘비비’(Bibi)라고 불렀고, 이를 뒷받침할 DNA 검사 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비비는 지난 2021년 레슬리 앤 존스에게 직접 연락해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존스는 비비를 추모하며 “그녀는 지난 32년간 프레디 이야기를 마음대로 왜곡해 온 이들에 맞서 진실을 전하고자 했다”고 했다.
비비는 생전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공격과 왜곡을 견뎌야 했다”며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홀로 어른이 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45세에 사망했다.
다만 비비가 실제로 머큐리의 친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였으며, 재산 상속인이기도 한 메리 오스틴은 “그런 자녀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친자 존재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또 머큐리가 비비에게 일기 17권을 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일기나 노트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아내 아니타 돕슨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일부 영국 매체는 퀸의 노래 ‘Bijou’와 ‘Don’t Try So Hard’가 머큐리가 딸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머큐리가 사망 전까지 비비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