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글로벌 업계 주도

1위 한미반도체 신제품 5종 출시

한미반도체 ‘EMI 실드 2.0 X’ .  한미반도체 제공
한미반도체 ‘EMI 실드 2.0 X’ . 한미반도체 제공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필두로 차세대 통신시장이 본격 개막하면서 통신 부품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특수 공정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고주파 대역에서 통신하고, 로켓은 좁은 공간에 수많은 반도체가 밀집해 있어 전자파 간섭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반도체·우주항공 분야 기업들의 ‘전자파 간섭 차폐(EMI) 실드’ 장비 발주가 늘고 있다. EMI 실드 장비는 특정 전자파로 다른 반도체나 부품이 오작동하는 것을 막아 스마트폰·반도체·통신 장비·전장(차량용 전자장비) 공정에 두루 쓰인다.

과거에는 주로 스마트폰 내 고성능 칩에만 적용됐으나, 최근에는 적용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저궤도 위성통신과 6세대(G) 이동통신, 정밀한 신호 제어가 필수인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면서 EMI 실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공정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가 소형화되고 다기능화될수록 칩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 전자파 간섭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를 안전하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통로를 만드는 EMI 실드 기술이 곧 제품의 신뢰성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EMI 실드 장비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장비로 주목받은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EMI 실드 장비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3년 만에 신모델 5종을 출시하며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제너셈도 반도체 EMI 실드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점유율이 높다. 전문가들은 EMI 실드 장비 시장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우주항공 환경은 지상보다 전자기 간섭에 훨씬 민감해 훨씬 높은 수준의 차폐 기술이 요구된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장비사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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