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공동성명서 “파트너십 강화”
‘광물 공급망 협력’ 등도 언급
“아시아·중동 이어 유럽지역까지
첨단기술 협력 범위 확장” 평가
19년만의‘이탈리아 총리 방한’
한·이탈리아 양국은 19일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첨단기술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글로벌 경제·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공급망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총 3건의 MOU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우선 공급망 강화 및 공공·민간 분야 정보 공유가 핵심인 반도체 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주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이탈리아 전기전자산업협회다. 청와대는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 기회 모색과 정보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MOU 체결 이후 발표한 공동 언론 성명에서도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공동 성명에는 ‘오늘날 경제가 직면한 도전과 첨단기술의 중요성 인식’ ‘양국 파트너십 강화 의지 재확인’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두 정상이 반도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항공·우주, 핵심 원자재 분야의 산업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두 정상은 또 “현재 한국이 의장직을 맡고 있는 광물안보 파트너십(MSP)과 같은 다자간 이니셔티브를 통해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개발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이탈리아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첨단산업과 항공·우주, 에너지 전환과 바이오산업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양국은 이날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 MOU, 시민보호 협력 MOU도 체결했다. 문화유산과 관련한 불법 반·출입을 예방하고, 상대국에 재해가 발생한 경우 지원 절차를 수립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역내 평화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안정 실현,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성과와 관련해 정부 안팎에서는 아시아·중동에 이어 첨단기술 협력 범위를 유럽 지역까지 확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독일·프랑스·네덜란드와 함께 한국의 4대 교역대상국이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상이 방한한 첫 번째 유럽 국가다.
나윤석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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