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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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원장이 여성 장애인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서울경찰청은 인천 강화군에 있는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 원장 A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신고를 접수한 뒤, 9월 해당 시설을 압수수색했다. 피해자들은 색동원에서 긴급 분리 조치됐다.

강화군은 지난달 1, 2일 국내 한 대학 연구기관에 의뢰해 색동원 여성 입소자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진행했다.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A 씨에게 당한 성폭행 등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달 강화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사 보고서를 기반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피해자들이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중증발달장애인이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층조사를 실시한 연구기관은 2005년 청각장애인교육시설인 광주 인화학교에서 발생한 ‘도가니 사건’도 조사했던 곳이다. 도가니 사건은 피해자가 30명 이상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수사를 통해 최종 피해자는 9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색동원 사건의 피해자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 가운데 최대 피해 규모가 될 수도 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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