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열매 - 세상 밝히는 ‘나눔 名家’

 

▲ ‘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김형우 씨 2017년 가입 이어

두 아들 2024년 대이어 동참

“부친 복지관 봉사 몸소 실천”

 

닭갈비 가게도 2대째 운영중

식당명의 기부 꾸준히 이어와

(왼쪽부터) 김성인(44) 씨, 김형우(73) 씨, 김성철(45) 씨 부자(父子)가 지난해 12월 춘천시민장학재단에 2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춘천인재육성장학재단 제공
(왼쪽부터) 김성인(44) 씨, 김형우(73) 씨, 김성철(45) 씨 부자(父子)가 지난해 12월 춘천시민장학재단에 2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춘천인재육성장학재단 제공

“아버지의 기부활동을 보며 존경심을 느꼈듯이, 저 역시 모범적인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김성철(45) 대표는 지난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버지 김형우(73) 통나무집 닭갈비 회장의 나눔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께선 어릴 적부터 항상 ‘너의 달란트를 나누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 가르침이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그의 동생 김성인(44) 씨는 2024년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지난 2017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김 회장에 이어 김 대표 형제도 가입하면서 대를 이은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한 것.

김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것은 2024년이지만, 기부 활동을 시작한 건 오래전부터다. 그는 10년 전 강원 춘천 지역에서 마음이 맞는 요식업 자영업자들과 함께 ‘형과 아우’라는 봉사 단체를 결성해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춘천 지역의 노인 복지관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무료로 음식을 대접하고 시설 보수 등의 봉사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감사하게도 단체 규모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커졌다”며 “지금은 요식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영업자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통나무집 닭갈비 음식점 명의로 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왔다. 김 대표에 따르면 통나무집 닭갈비는 지난해 10월 열린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에 4일간 참가해 올린 수익금 20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또 지난해 12월엔 춘천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600만 원 상당의 닭갈비 밀키트 300인분을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해 3월 경북 지역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통나무집 닭갈비 명의로 2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닭갈비라는 음식 자체가 지방색이 강한 향토 음식이다 보니 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춘천 덕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지역사회 위주로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기부활동의 배경엔 아버지 김 회장의 나눔 철학이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김 회장은 분식집과 한식집 등의 작은 식당을 거쳐 지금의 통나무집 닭갈비를 창업했고, 초창기 나눔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직원들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 회장은 자수성가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지역 복지관을 찾아 ‘효도 잔치’ 등을 열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아버님께선 사업이 잘되는 것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항상 강조했다”며 “이를 항상 명심하고 나눠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김 회장에게 물려받은 나눔 정신을 꾸준히 이어가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부턴 분기마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복지관 음식 기부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직원들에게도 나눔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저희 아이들도 제가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화일보 - 사랑의열매 공동기획

이현웅 기자
이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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