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김병기 녹취 공개 22일 만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피의자로 첫 출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에 1억 원 수수 사실을 의논하는 녹취가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저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1억 원을 실제 받았는지 여부와 강 의원이 공천 헌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강 의원이 1억 원을 돌려줬다면 그 시점과 이유가 무엇인지, 1억 원을 돌려줬음에도 김 시의원에게 공천을 준 이유가 무엇인지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금품을 주고받은 것은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 씨와 김 시의원 사이 일이며,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동안 남 씨와 김 시의원을 각각 3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정리한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강 의원의 주장이 엇갈리는 대목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남씨와 김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함께 만났다고 주장하나 강 의원은 이를 사실상 부인했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강 의원은 수수자로 남씨를 지목했다. 남씨는 강 의원 지시로 차에 쇼핑백을 실은 적이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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