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반도체 등 상승 여파
경유 -7%·나프타-3%는 하락
반도체 가격과 농림수산품 물가 오름세에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500원을 위협하는 고환율 여파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내공급물가를 6개월 연속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21.76(2020년=100 기준)으로 넉 달째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1.2%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라 2024년 7월(2.6%) 이후 지난해 11월(1.9%)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8%)·수산물(2.3%)을 포함해 농림수산품이 3.4% 뛰었고 공산품(0.4%) 중에서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와 1차금속제품(1.1%)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보험(0.7%), 음식점·숙박(0.4%)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사과(19.8%)·감귤(12.9%)·닭고기(7.2%)·물오징어(6.1%)·D램(15.1%)·플래시메모리(6.0%)·동(구리)1차정련품(9.9%)이 급등했다. 반대로 경유(-7.3%)·나프타(-3.8%)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 가격이 반도체·1차금속 제품 중심으로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반적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 “중간재·원자재 등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될지,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는 기업의 경영 여건·가격정책·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하락세인 점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11월보다 0.4% 높아졌다. 원재료(1.8%)·중간재(0.4%)·최종재(0.2%)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상승했다.
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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