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열차 사고로 딸과 한국인 사위를 잃은 60대 태국인 여성이 슬픔에 빠져 있다. 태국 MCOT 페이스북
태국 열차 사고로 딸과 한국인 사위를 잃은 60대 태국인 여성이 슬픔에 빠져 있다. 태국 MCOT 페이스북

태국에서 대형 열차 사고로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로 결혼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딸과 한국인 사위를 동시에 잃은 현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타이랏·더 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고속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대형 크레인이 여객 열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남성 김모(37) 씨와 그의 태국인 아내 A(35) 씨를 포함해 총 32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크레인이 3량으로 구성된 열차의 중앙부를 덮치면서 객차가 두 동강 났고, 이로 인해 열차가 탈선하고 화재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넘게 교제해 온 김 씨와 A 씨는 참변을 당하기 하루 전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후 A 씨의 고향인 태국 동부 시사껫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 씨의 60대 어머니는 두 사람의 시신을 확인한 뒤 관 앞에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들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오열했고, 현재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유족은 태국의 전통 절차에 따라 두 사람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은 국내에 있는 김 씨의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전달하고 태국 입국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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