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손을 들고 서있다. 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손을 들고 서있다. 신화통신 뉴시스

지난해 중국 총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중국이 세워진 이래 최저 출생률을 기록했다. 중국 합계출산율이 0.97명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억 489만명으로 1년 전보다 약 330만명이 줄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사망자 수는 증가했지만, 신생아는 급격히 감소한 여파다. 사망자 수는 2024년 1093만명에서 지난해 10131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신생아는 2024년 954만명에서 지난해 792만명으로 줄었다. 연간 출생아 숫자가 800만명을 밑돈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최초다.

중국 인구는 2022년 통계에서 61년 만에 처음 감소한 뒤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에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상당 수준 하락해 0.97~0.98명을 기록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에 1.07명으로 떨어졌으며 그 다음해부터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1971년만 해도 5.5명이었던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년 만에 한 국가의 인구 총량이 유지되는 합계출산율인 2.1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의 합계출산율 감소세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가파르다는 평이 나왔다. 세계 전체 합계출산율이 5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들기까지 58년이 걸렸고, 동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2.1명까지는 평균 30년이 걸렸다.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루제화 중국인민대 인구·건강학원 교수는 20~34세의 ‘젊은’ 인구 규모의 감소와 초혼·초산 나이의 상승, 육아 비용 증가, 경제와 취업의 불확실성 등이 출산 의향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부터 저출산 극복을 위해 콘돔, 피임약 등 피임용품에 13% 세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유정 기자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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