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영 교수, 고난도 소아외과수술 새로운 기준 제시
대구=박천학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담도폐쇄증수술(복강경 카사이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소아외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아는 생후 20일쯤 황달수치가 정상의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담도폐쇄증으로 진단됐으며 생후 31일째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양호해 생후 48일째 황달수치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로 퇴원했다.
담도폐쇄증은 선천적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 배출이 되지 않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신생아 황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신생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수술이 필수적이며 현재까지 개복을 통한 카사이 수술이 표준 치료로 시행돼왔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수술 후 10년이 지나도 약 절반의 환아만 본인의 간으로 생존 가능하며 나머지도 결국 간 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도폐쇄증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최소침습 수술 적용에 한계가 있어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왔다. 특히 연간 발생 환아 수가 20명 내외로 매우 적어 수술 경험을 축적하기조차 어려워 소아 복강경 수술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로 평가된다.
수술을 집도한 정은영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아기가 큰 상처 없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결과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던 수술을 국내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충분히 수준 높은 소아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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