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이 수요 둔화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 인상 전망
AI 반도체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가격 상승이 노트북부터 스마트폰까지, 일상에서 쓰는 전자제품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들에게 물가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현상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보인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판매 예정인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 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모델 기준 14인치가 241만 원, 16인치가 351만 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 시리즈가 176만8000~280만8000원이었다. 특히 갤럭시북5 시리즈가 갤럭시북4보다 최대 18만 원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체감 인상 폭은 더 크다는 지적이다.
LG전자의 비슷하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 2026’의 16인치의 출고가는 314만 원으로 사양이 비슷한 전작보다 50만 원이나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 아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의 신제품 출고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노트북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해 12월 고정거래 가격은 9.3달러(약 1만37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1.35달러)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제조업체들이 고성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환율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완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AI PC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보다 더 높은 사양의 고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시장에선 노트북 등 IT기기 가격 급등이 수요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난해 윈도10 종료와 AI PC 열풍에 따른 PC 교체 수요에도 불구하고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최대 9%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트북뿐 아니라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S26 시리즈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노 사장은 “주요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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