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야 모텔에 가도 되는데…상대 정상을 그렇게 할 순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한일 정상 셔틀외교 일환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다음 정상회담을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일환으로, 제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은데, 거기에 회의장이나 숙소가 마땅치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야 아무 데나, 모텔에 가도 되는데, 상대 정상을 그렇게 할 순 없다. 시설 보완을 할 수 있으면 미리 해놓든지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안동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내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을 갔고, 다카이치 총리도 (내 고향인) 안동을 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선 13일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다음번엔 경북 안동에서 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나눴다. 일본 정상이 해외 정상을 자신의 고향에서 만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경북 안동에 해외 정상을 맞을 숙소나 회의장이 마땅치 않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정상회담을 대구에서 하고, 이후 안동을 들러 하회마을 등 유명 장소를 함께 시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고향이 안동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안동에도 숙소가 있다”며 “한옥 숙소가 조금 좁지만 품격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외교부 의전장이 현장에 가서 파악해 보고할 예정”이라며 “안동에 150객실을 갖춘 4성급 호텔이 있고, 회의는 (경북) 도청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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