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겔리다 시에서 옹벽이 선로로 붕괴되며 열차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겔리다 시에서 옹벽이 선로로 붕괴되며 열차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또다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기관사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8일 스페인 안달루시아주에서 벌어진 열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이틀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현지에선 열차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 인근 겔리다에서 옹벽이 선로로 무너지며 통근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카탈루냐 당국은 부상자 중 3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구급차 10여대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부상자들이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페인 철도 운영사 ADIF는 최근 스페인 북동부 지역을 휩쓴 폭우로 인해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의 통근 열차 운행은 취소됐다.

스페인 동부는 악천후로 인한 경보가 발령됐고, 피레네 산맥 지역에는 눈보라가, 메노르카 섬 해안에는 수 미터 높이의 파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다.

AP통신은 “스페인의 열차 서비스는 신뢰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짚었다. 현지에서 연이어 사망자가 나오는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앞서 18일 안달루시아주 코르도바도의 아다무스 인근에서 고속열차 한 대의 후미가 탈선했다. 탈선한 후미 객차는 때마침 마주 오던 또 다른 고속열차의 정면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2명 사망이 확인됐다. 두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약 500명 탑승해 있던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가 희생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은 사흘간의 애도 기간에 들어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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