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재집권 1년 美 어디로 가나
‘가시적 외교 성과’ 강한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특히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북 정상회담이 전격 추진될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21일 외교가 안팎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방중에 기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가시적인 외교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미·북 사이 중재 역할을 통해 역내 영향력을 과시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체면을 세우면서 실리를 챙기는 ‘거래’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해 1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잘 지내왔다”며 친분을 과시했고,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구체적으로 타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 북한을 ‘일종의 핵무력(sort of nuclear power) 국가’라고 표현하며 “그(김 위원장)가 만나길 원한다면 한국에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 역시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올해 미·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대비해 미 행정부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인) 3월이 정세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미 측도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북 협상팀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며 북한과의 만남을 대비하고 있다.
다만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한반도 안보의 불안정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를 지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본토 위협 제거를 위한 ‘핵 동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대북 제재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스몰딜’에 나서면, 그사이 한국은 북핵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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